가을맞이#8

가을맞이#8

KENWOOD 13 9,565
이 가을에 띄우는 편지  -정성수-
그대, 잠못 이뤄 서성이는 가을밤에는 댓돌 아래 귀뚜리의 노랫소리 들으시라. 이제 달궈진 여름밤도 식어 버리고 저물어 가는 소돔의 도시에는 그대의 잃어버린 한 쪽 귀걸이 같은 초승달 하나 하늘 한 귀퉁이에 걸리어 있다. 천지간에 낙엽으로 내리는 핏기 잃은 달빛이 잠의 뿌리까지 흔들 때 온몸을 태워 노래하는 영혼의 순례자, 귀뚜리여. 떠나거라. 이 가을이 가면 겨울이 얼어붙은 방울을 울리면서 그대의 시린 마음을 칼바람으로 난도질하기 전에 한바탕 목청을 뽑아 놓고서. 그대, 불면의 창가에서 고독을 깨물어도 지상의 축제는 서럽도록 끝났느니.   

Comments

윤찡
요번에 단풍보기 힘들거 같네요..ㅠ_ㅠ 
찰리신
음 옛말이 변천했군-,- 
명랑!
찰리쉰아~~!
'이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三更인데
얇은 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귀또리....^^;; 
KENWOOD
카피해서,,,니가 다시올리주믄 안되겠니,,,-0- 
pinkrain
글점 읽기편하게 올려라 매일 풍경만 본다 ㅡ.ㅡ 
KENWOOD
머찐눔,,, 
한미소
우구적 우구적...
어~머  한미소 소화력 알믄서... ^^;; 
KENWOOD
니입에다가,,,확~ 
초롱소녀
단풍 너무 빨개요... 
한미소
단풍이 너무 무섭다..... 화재난듯...
귀뚜리..한테 재갈물려~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잖노~~~ 
KENWOOD
꾸울꺽~ 
찰리신^.^~
귀뚜리는 귀뚜라미의 줄임말인가요.ㅋㅋ 
명랑!
귀뚜리 징그러... 특히 잡다가 떨어져 통통한 뒷다리의 몸부림....emoticon_016
귀뚜리여. 떠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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